윤여준, 결국 안철수에…“무슨 일을 이렇게 하나, 어처구니가 없다” 분노

윤여준, 결국 안철수에…“무슨 일을 이렇게 하나, 어처구니가 없다” 분노

기사승인 2014-03-04 17:29:00

[쿠키 정치] 새정치연합 윤여준(사진) 의장이 최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신당 창당을 합의한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에게 불쾌함을 표시했다.

윤 의장은 3일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 의장이 창당 결정을 늦게 알려준 것에 대해 “서운하기 보다는 무슨 일을 이렇게 하나.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윤 의장은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의 기자회견이 열린 지난 2일 오전까지도 신당 창당 결정을 통보받지 못해 한때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안 의원이 좋은 마음으로 신당 창당에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고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일부에선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갔다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그 표현은 전 김영삼 대통령이 민정당에 들어가는 것을 표현하는 게 맞다”며 “사슴이 호랑이굴에 들어간 것”이라고 걱정했다.

윤 의장은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결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새로 만든 당에 제 역할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당 지도체제 등 조직 형태가 정해지는 것을 봐서 안 의원과 (거취 문제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의 새정치가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해 함께 했고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내 소임도 끝나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제 거대 야당과 새정치를 한다는 데…”라고도 말했다.

윤 의장은 “민주당이 새정치를 한다는 데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며 “처음부터 실망했다. 새정치를 한다면서 민주당의 신당 창당준비단장(설훈 의원)을 도덕적 흠이 있는 인물로 내세우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난했다.

윤 의장은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의원이던 2002년 설 의원과 ‘악연’이 있다.

설 의원은 그해 4월 기자회견을 열어 “최규선 씨가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을 통해서 이회창 전 총재에게 2억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허위 비방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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