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SBS 예능프로그램 ‘짝’ 촬영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성 출연자 A씨(29)가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는 A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이날 새벽 2시15분쯤 묵고 있던 서귀포시 소재 B풀빌라 화장실 안에 있던 헤어드라이기 선을 이용해 자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촬영하던 출연자들은 A씨를 발견 뒤 곧바로 119서귀포소방서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A씨의 시신을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겼다.

짝 제작진은 지난달 27일부터 제주도에 내려와 A씨가 포함된 출연자를 대상으로 촬영을 해왔다.

유서 내용으로 미뤄 A씨는 짝을 찾는 마지막 결정을 앞두고 심리적으로 큰 부담감과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

SBS는 이번 사건과 관련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드리며, 함께 출연해주신 출연자 여러분에게도 싶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된 것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SBS는 또 이번 촬영분 폐기는 물론 짝 프로그램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서는 “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짝을 폐지하라는 비난이 쇄도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