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5일 새벽 사망한 채 발견된 SBS ‘짝’ 출연자 전모(29)씨의 노트에 특정인이나 동료 출연자 등에 대한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촬영 초반엔 남성 출연진이 전씨에게 많이 호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서귀포경찰서 강경남 수사과장은 5일 수사 중간 브리핑에서 “화장실 바닥에서 발견된 전씨의 스프링 노트에 남자, 특정인, 동료출연자 이야기 등은 없었다. ‘엄마, 아빠 미안해요.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등의 내용이었다”며 “다만 인연 관련 글귀, 담당 PD들이 많은 배려를 해줬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알렸다.
강 과장은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지 여부는 유족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강 과장은 전씨 발견 과정에 대해 “5일 새벽에 같은 방을 쓰는 여성 출연자가 전씨가 오랫동안 안보여 이상하다며 현장PD에게 연락했다”며 “이에 현장PD가 도착했고 화장실 문이 잠겨있는 것을 알게 돼 강제로 열고 발견했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119에 신고한 후 남성 출연진 중에 의사가 있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한다”며 “119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전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강 과장은 “제작진에 따르면 전 씨는 촬영 초반엔 인기가 높았다가 후반부에 다소 떨어졌다고 한다”면서 “사망 전날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전체 회식을 했다고 한다. 술도 마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씨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을 확인하고 있으며 숙소 내 폐쇄회로TV 등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이날 촬영 장소인 제주도 서귀포시 한 빌라의 숙소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를 비롯한 출연진(남자 7명, 여자 5명)은 제주도 특집을 위해 지난 27일 스태프들과 함께 이 곳에 내려왔고, 이날은 짝을 정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