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의문의 영문 이니셜을 새긴 이청용(26·볼튼 원더러스)의 정강이 보호대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청용은 6일 새벽 2시(한국시간) 그리스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그리스 아테네 훈련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영문 이니셜로 적은 ‘LCY’와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영문 이니셜인 ‘PKH’를 세로로 새기고 그 사이에 태극기와 분홍색 하트문양을 삽입한 정강이 보호대를 꺼내 보였다. 벤치에 앉아 양말을 정돈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아테네 현지에서 사진을 촬영한 국내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돼 5일 오전 우리나라로 전해졌다.
박주영(29·왓포드)의 대표팀 복귀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100일 앞둔 대표팀의 전력 상황, 2010년 남아공월드컵(조별리그 1차전 2대 0 승) 이후 4년여 만에 만난 그리스와의 ‘리턴매치’ 등으로 축구팬의 관심이 그라운드로 집중된 상황에서 이청용이 새긴 이니셜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10년에 가까운 축구인생에서 좀처럼 사생활을 드러내지 않은 이청용이어서 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온갖 추측이 쏟아졌다. 가장 많이 거론된 인물은 이름의 영문 이니셜을 ‘PKH’로 적을 수 있는 박근혜(62) 대통령이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 가희(본명 박지영·34)도 본명의 성과 가명을 혼용한 이니셜을 동일하게 적을 수 있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의문의 여성은 이청용과 올해 결혼할 예정으로 알려진 여자친구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몽준(63)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기성용(25)과 배우 한혜진(33)의 결혼식장에서 이청용을 만난 지난해 7월 트위터를 통해 “이청용도 2014년에 웨딩마치를 울릴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