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김연아(24)는 남자친구 공개의 파장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일까.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결혼을 언급하거나 아이스하키 선수와 촬영한 사진을 공개한 김연아의 최근 행보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6일 김연아가 아이스하키대표팀 공격수 김원중(30·대명 상무)과 교제 중이라는 연애매체 디스패치의 보도 내용에 대해 “대부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 매체는 교제의 시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부터 두 선수의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김연아의 생일인 지난해 9월 5일과 성탄절인 12월 25일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의 남자친구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경기나 공연은 물론 사생활까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김연아의 첫 번째 교제 소식에 대중은 뜨겁게 반응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도 김연아와 김원중의 이름으로 요동쳤다.
대중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김연아의 최근 행보는 재조명을 받았다. 김원중과의 교제를 공개할 디스패치의 보도 시점을 미리 인지하고 팬들의 충격을 줄여주기 위한 말과 행동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인터넷 곳곳에서 나왔다.
김연아는 지난 4일 서울 영등포동4가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후원사의 귀국 환영회에서 “10년이 지나면 서른다섯 살이다. 결혼을 하지 않으면 너무 늦은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공개석상에서 결혼을 언급했다. 지난 3일 대한체육회 트위터(@korea_olympic)에는 김원중과 같은 종목인 아이스하키의 여자선수 안근영(23)과 김연아가 나란히 촬영한 사진도 공개됐다.
SNS 네티즌들은 “김연아 측이 디스패치의 보도 시점을 미리 확인하고 준비했을 가능성도 있다”거나 “불과 사흘 안에 김원중과 관련이 있거나 남자친구의 존재를 추측하게 할 만한 상황들이 있었다는 게 놀랍다”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