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전기차가 대세…기아차 전기로 가는 쏘울EV 국내 첫 공개

이젠 전기차가 대세…기아차 전기로 가는 쏘울EV 국내 첫 공개

기사승인 2014-03-11 21:57:00
[쿠키 경제] 레이EV에 이어 기아자동차의 두 번째 전기차 쏘울EV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차는 11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미디어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에 출시할 쏘울EV를 선보였다.

기아차는 쏘울EV의 1회 충전거리가 148㎞임을 강조했다. 국내 시장에서 경쟁할 수입 전기차인 닛산 리프나 BMW i3에 비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1회 충전거리는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충전은 급속 충전을 하면 24~33분, 완속 충전 때에는 4시간20분 걸린다. 최고속도는 시속 145㎞이고 최대출력은 81.4㎾다. 가솔린·디젤차로 환산하면 최대출력은 약 111마력이다. 27kwH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쏘울EV는 국산 차량 가운데 처음으로 ‘전기차용 히트펌프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 장치는 전기차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게 도와준다. 냉매순환 과정에서 얻어지는 고효율의 열과 모터·인버터 등에서 발생하는 폐열(廢熱)을 실내 난방에 이용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운전석만 부분 냉·난방을 할 수도 있다. 공조 장치를 작동할 때 외부 공기 유입을 조절해 공조전력 소비를 줄여주는 ‘내외기 혼입제어’ 시스템도 도입됐다.

또 전기차의 사고 유발 요인으로 지적돼온 무소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가상엔진사운드시스템’(VESS)을 장착했다. 시속 20㎞ 이하로 주행하거나 운전할 경우 가상의 엔진 소리를 내 보행자가 차가 지나가는 것을 인지하게 해주는 장치다.

기아차는 실내 상당 부분을 바이오플라스틱과 바이오 섬유 등 친환경 소재로 제작했다. 친환경 소재 중량이 약 20㎏로 단일 차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쏘울EV는 이 점을 인정받아 최근 미국 UL에서 주는 환경마크를 받았다.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쏘울EV의 핵심 부품은 기아차와 국내 전기차 부품업체의 협력으로 모두 국산화했다”고 말했다. 배터리와 주요 핵심부품의 보증 기간은 10년, 16만㎞다.

쏘울EV는 지난해 출시된 ‘올 뉴 쏘울’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차체와 루프를 서로 다른 색으로 조합한 ‘투톤 루프’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했다. 가격은 42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올해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과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최대 900만원)을 받으면 200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판매목표는 올해 500대, 내년 900대 이상이다. 기아차는 오는 15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 전기차 엑스포’에서 공모를 통해 쏘울EV를 개인에게 첫 판매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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