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강한 포스코…4개 부문으로 축소, 경영임원 50% 감축

작고 강한 포스코…4개 부문으로 축소, 경영임원 50% 감축

기사승인 2014-03-11 22:49:00
[쿠키 경제]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의 선택은 ‘작고 강한 포스코’였다. 포스코는 조직 슬림화, 경영임원 50% 이상 축소 등을 뼈대로 하는 조직개편 및 정기임원 인사를 11일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존 6개 부문을 4개 본부제로 개편한 조치다. 기획재무, 기술, 성장투자, 탄소강사업, 스테인리스사업, 경영지원으로 나눠져 있던 것을 철강사업, 철강생산, 재무투자, 경영인프라 등 4개 본부로 축소했다.

조직개편의 방점은 철강사업 강화다. 철강 본업에 집중해 내실을 기하겠다는 권 내정자의 의지로 해석된다. 철강사업본부장에는 정준양 회장 시절부터 사내 등기이사로 활동해온 장인환(59) 부사장이 임명됐다. 조직 안정성을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포스코의 미래 성장동력과 비전을 고민할 가치경영실을 신설한 것도 눈에 띈다. 가치경영실장에는 전문임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조청명 전무가 직무대행에 임명됐다.

나머지 세 본부장 자리 역시 사내 등기이사가 맡게 됐다. 책임경영 강화 차원으로 보인다. 김진일(61) 포스코컴텍 사장이 철강생산본부장에 보임됐다. 윤동준(56) 전무와 이영훈(55) 부사장이 각각 경영인프라본부장, 재무투자본부장이 됐다.

아울러 ‘작고 강한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임원의 수를 크게 줄이는 대신 전문임원 제도를 도입했다. 마케팅과 생산분야 외에 기획, 구매 등과 같은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임원 수를 50% 이상 줄였다. 연구, 기술, 마케팅, 원료, 재무, 법무, 전략, 인사, 홍보 분야에는 해당 분야에서 전문 역량·경험을 보유한 인물을 전문임원으로 임명했다.

한편 이정식 전무가 경영임원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임창희, 김원기, 고석범, 김지용, 이영기, 김세현, 장인화 상무가 경영임원 전무로 승진했다. 정철규 펠로우(Fellow)와 유성, 황석주 상무는 전문임원 전무로 승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 전반에 걸쳐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분위기를 쇄신하고, 기업 가치를 더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김현길 기자 keys@kmib.co.kr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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