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고교동창이었나…” 가야 고부 둔기 살인사건 용의자 62일 만에 검거

“범인은 고교동창이었나…” 가야 고부 둔기 살인사건 용의자 62일 만에 검거

기사승인 2014-03-12 10:25:00

[쿠키 사회] 부산 가야동에서 발생한 고부 둔기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범행을 자백했다.

부산진경찰서는 12일 가야동 고부 둔기 살인사건 해결을 위해 수사본부를 설치한 지 62일 만에 피해자 고교동창의 남편 김모(66)씨를 검거했다고 알렸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을 자백했다”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하고 있지만 금품이나 원한 때문에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월 8일 오전 8시55분쯤 고부 정모(65·여)씨 집에 들어가 정씨와 시어머니 김모(85·여) 씨를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립 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13차례에 걸쳐 정밀한 현장감식을 펼쳐왔다. 하지만 용의자 김씨가 범행 후 피해자 지갑을 일부러 가져가고, 가스밸브를 파손해 현장 훼손까지 시도했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모두 둔기에 의해 사망했다는 사실 외엔 특별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장 반경 700미터 내의 CCTV 139개와 10개 노선버스, 331대의 블랙박스 영상까지 수집해 분석전담반을 두고 차량 2225대와 출입자 1215명 모두 자료화 했다. 그 결과 김씨 것으로 추정되는 모자를 발견했다. 이를 통해 수사망을 좁힌 끝에 유력한 용의자인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검거 직후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경남 고성의 한 건물에 숨겼던 범행 당시 신었던 신발까지 발견한 경찰의 치밀한 추궁에 끝내 자백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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