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의학채널 ‘비온뒤’ 대표 홍혜걸(47) 박사가 ‘막말’ 논란에 휩싸인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53) 원장에 대해 “솔직히 조금은 부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박사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함익병 논란’ 관련 글에서 이같이 밝히며 “저렇게 과격한 말을 해도 될 만큼 누구도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있기 때문”라는 이유를 달았다.
“(함익병이) 워낙 거침없는 분이긴 해도 걱정이 앞선다”며 글을 써내려간 그는 “월간조선이 인터뷰이를 살살 간지럽히며 과격발언을 유도한 느낌이 든다”고 언급했다. 이어 “발언에 대한 여론이 딱 절반이라는 것이 흥미롭다”며 “개인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나뉘는 듯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함 원장에 대해 “대단히 본받을 점이 많은 훌륭한 사람” “좋은 남편이고 좋은 아빠이며 좋은 이웃이자 친구”라고 평가하면서 “(함 원장) 발언에 기분 나쁜 분들도 많겠지만, 그는 정치인도 언론인도 아니므로 그냥 개인 의견으로 너그럽게 받아들였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함 원장은 최근 월간조선 3월호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독재가 왜 잘못된 건가?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도그마(독단)다” “(안철수는)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라는 등의 잇따른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이번 파문으로 함 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병원의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폭주해 서버가 다운됐다.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SBS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하고 있는 그의 프로그램 하차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자기야’ 제작진은 함 원장 하차에 대해 확답을 내리지 않은 상태이지만, 13일 공개된 ‘자기야’ 본방송 예고편에서 함 원장의 분량은 등장하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