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독일 프로축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47) 감독이 은퇴한 바이에른 뮌헨의 골키퍼 올리버 칸(45)과 TV에서 공개 논쟁을 벌일 전망이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클롭과 칸이 수백만명이 지켜보는 청중들 앞에서 생방송으로 언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클롭이었다. 클롭은 뮌헨의 마티아스 잠머(47) 단장에게 “잠머는 뮌헨에서 별 필요 없는 존재다”라며 “그는 뮌헨이 승점 1점이라도 따는데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다소 무례한 발언을 했다.
이에 축구해설가로 활동 중인 칸은 자신의 블로그에 “클롭의 비방은 뮌헨을 존중하지 않는 처사이다”라며 “클롭은 그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클롭은 칸의 발언에 대해 자신의 명예에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해명하기 위해 칸과 직접 만나 TV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겠다고 나섰다.
논쟁의 대상이 된 잠머는 2010~2011시즌, 2011~2012시즌 도르트문트에 우승을 뺏기자 2012년 도르트문트를 견제하기 위해 뮌헨 이사진이 데려온 인물이다. 그는 1993년부터 98년까지 도르트문트 소속 선수로 활약했다. 2000년부터 도르트문트의 감독을 맡아 4년간 팀을 지휘해 도르트문트의 전설로 남았다. 이후 독일 축구협회에서 근무했다.
잠머는 뮌헨에 합류하자마자 선수 영입에 깊숙이 관여하며 뮌헨 전력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5월 도르트문트와 리그 경기에서는 클롭과 경기 도중 판정 시비가 붙어 설전을 벌이기까지 했다.
클롭과 칸의 언쟁은 오는 19일 독일 제2TV 공영 방송국인 ‘ZDF’를 통해 라이브 중계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