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프로게이머로 활약했던 천민기씨가 불법 스포츠토토에서 승부조작을 자행했다고 고백한 뒤 자살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조만수 사무국장은 즉각 협회의 입장을 밝혔다.
조 사무국장은 13일 “(구)ahq Korea팀 사건과 관련하여 한국e스포츠협회의 현재 입장을 공유하겠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협회는 선수 보호에 힘쓰는 것이 의무이기 때문에 본 사건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현재 대책 마련 팀을 구성했고 팀장을 병원에 파견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감독에 의한 선수 약취 및 공갈 사기사건’으로 추정하고 경찰 등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 하겠다”며 “e스포츠 팬들 및 매체에서는 ‘선수 보호’ 측면을 감안해 동 사건 당사자 및 관련자에 대한 과도한 추측과 비난은 자제해 달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LOL에서 ‘ad피미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며 활약했던 천씨는 12일 오후 LOL 커뮤니티 사이트인 인벤에 “ahq Korea 승부조작 자백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이후 빌딩 12층에서 뛰어내려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인 김남훈 선수에 따르면 천씨는 무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전병헌 협회장 취임 이후 사행성 도박행위가 없는 ‘클린 e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