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기득권 지키려는 불법 집단행동 방치 안된다""

"박근혜 대통령 "기득권 지키려는 불법 집단행동 방치 안된다""

기사승인 2014-03-13 19:28:00
[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불법 집단행동을 방치하면서 경제혁신을 이루기 어렵고, 불법과 무질서를 방관하면서 국민통합과 통일시대를 열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경기도 용인시 경찰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경찰대 30기 졸업·임용식 축사를 통해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은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에서 출발한다”며 “법 질서를 수호하는 경찰 여러분이 단호하고 공정한 자세로 맡은 바 임무를 다해줄 때 그 길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지방선거와 아시안게임 등 중요한 정치일정과 국제행사가 많다”며 “경찰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치안 선진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우리 사회 곳곳엔 아직 불법의 틈새가 남아 있다”며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삶이 안전하게 지켜진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치안 사각지대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도 경찰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치안 현장의 긴장이 얼마나 크고 고된 일인지 국민도 잘 알고 있다”며 “경찰관 증원을 차질 없이 추진해 격무를 줄이고 처우 개선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앞으로 여러분이 낮은 자세로 헌신할 때 신뢰와 우상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범죄에는 강하지만 국민에겐 한없이 친절하고 따뜻한 경찰이 돼 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경찰대 정의탑에는 ‘이곳을 거쳐 가는 자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조국은 여러분을 믿는다”는 말로 축사를 마쳤다.

한편 청와대는 미국 CNN방송이 이틀 전 세계 정상급 여성들을 다룬 프로그램인 ‘리딩 위민(Leading Women)’에 박 대통령의 인터뷰 영상이 방영됐다고 밝혔다. 이 인터뷰는 지난 1월 13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박 대통령의 삶과 정치철학 등이 담겼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 문제는 근본적으로 (양국) 신뢰관계를 해치기 때문에 뭔가 더 크게 공동의 번영과 이익을 위해서 나아가는데 큰 장애가 되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분야든 간에, 특히 정치 분야는 더 그럴 것인데 신뢰를 항상 소중히 생각하면서 살아야 된다고 충고를 하고 싶다”며 신뢰로 대표되는 자신의 정치철학도 소개했다.

또 정치 입문 계기에 대해선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당시 너무 충격을 받았다. 나라가 위기에 빠지고 국민이 고통 받는 걸 보며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기에 정치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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