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편파판정 논란 속에서 소치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가 2014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한 듯 보인다. 출전에 대한 최종결정 발표시일을 넘긴데 이어 대회와 같은 시기 열리는 러시아 아이스쇼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소트니코바는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다음달 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소치올림픽 챔피언 아이스쇼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이스쇼 주최 측 또한 소트니코바 등 소치올림픽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을 초청해 챔피언쇼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26~30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다. 러시아 선발 출전자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와 사실상 무명에 가까운 안나 포고릴라야(16)로 확정됐다.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소트니코바는 대회 개막 이전까지 두 명의 선발 출전자 가운데 한 명이 부상 등으로 불참해야만 사이타마로 떠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사실상 소트니코바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소트니코바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김연아(24)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는 의혹에 휘말려있다. 그가 피겨스케이팅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후보로 밀렸음에도 항의를 하지 않아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게다가 소트니코바가 논란을 회피하기 위해 대회 불참을 노린다고 주장하는 외신도 나오고 있다.
SNS를 통해 네티즌들은 “코치 전향한다더니 그 수순을 밟고 있는 건가?” “자기 입으로 세계선수권 메달 딴다더니 어처구니없네” 등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