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16일 밤(한국시간)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2013~201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맨유에 3대0 대승을 거뒀다.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페널티킥으로 2골을 넣었고, 루이스 수아레스가 추가골을 넣었다.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한 리버풀은 19승5무5패(승점 62점)으로 선두 첼시(승점 66점)에 4점 뒤진 2위가 됐다. 맨유는 14승6무9패(승점 48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리버풀은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붙였다. 전반 33분 페널티 지역 왼쪽 안에서 수아레스의 트래핑을 막던 하파엘이 핸드볼 파울을 범해 리버풀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제라드는 골대 오른쪽으로 깔끔하게 차 넣어 득점을 올렸다.
맨유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세찬 공격을 펼쳤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전반 41분 하파엘의 패스를 받은 로빈 판 페르시가 터닝슛을 했지만 위력이 약했다. 2분 뒤 웨인 루니의 슈팅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리버풀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을 넣었다. 조 앨런의 침투를 막던 필 존스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또 주어졌다. 이번에도 제라드가 키커로 나서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맨유는 주도권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후반 32분 네마냐 비디치가 다니엘 스터리지의 돌파를 태클로 막다 2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이은 3번째 리버풀의 페널티킥은 제라드의 실축으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비디치의 퇴장으로 맨유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후반 39분 스터리지가 골대 정면으로 향하다 뒷 공간으로 빠르게 밀어줬고 수아레스는 놓치지 않고 쇄기골을 넣었다.
맨유는 홈경기였지만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리버풀에 맥없이 무너졌다. 이 날 패배로 맨유는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