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곧 일본인 전용 AV 나올 것” 日 저질 보도 빈축

“소녀시대 곧 일본인 전용 AV 나올 것” 日 저질 보도 빈축

기사승인 2014-03-18 11:33:00

[쿠키 연예] “한국의 소녀시대는 일본에서 이미 끝났다. 조만간 일본인 전용 AV(성인 동영상)에 나오게 될 것이다.”

“KARA도 섹스 영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방송에서 기묘하게 평판이 좋은 것이 이상하다. ‘베개 영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일본의 주간지가 카라와 소녀시대 등 한국의 걸그룹이 일본에서 성 상납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일본의 AV에도 출연할지도 모른다는 식의 수준 낮은 기사를 내보내 빈축을 사고 있다. 일본내 혐한 분위기를 타고 문제의 기사가 인터넷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일본의 ‘주간실화’는 최근호에서 ‘KARA·소녀시대 한국 연예계 붕괴돼 드디어 AV 출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며 한국 연예계를 폄하했다.

‘과거 큰 인기를 끈 한국의 걸그룹 KARA와 소녀시대는 AV로 가는 게 확실시 된다’는 문구로 시작되는 기사는 일본 내 혐한 분위기로 이제 한국 걸그룹이 일본에서 설 자리가 줄고 있으며 결국 음란물에도 출연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주간실화는 기사에서 연예 평론가의 말을 통해 “혐한 분위기뿐만 아니라 한국 연예인 자체에 질리고 있다”며 한국 연예인이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이제 옛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예쁘기는 하지만 모두 같은 얼굴로 구별되지 않는다”면서 연예인들의 성형을 지적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어 최근 카라가 한 기업의 운동회에 출연한 사실을 들먹이며 “한국 연예인을 부르기 쉽다. 한국에서는 1만엔 이벤트에도 그녀들을 부를 수 있다. 한국 걸그룹은 이 때문에 일본 연예계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는 정체불명의 한국 언론인 인터뷰를 실었다.

고약한 보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연예계 성상납이 만연한 한국 연예계 특성상 카라나 소녀시대가 일본 AV에 출연할 것이라는 황당한 예상까지 내놨다.

“일본과 한국의 연예계 개런티는 10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섹스 봉사도 있기 때문에 모두 일본에서 일하고 싶은 게 당연합니다. 일반인은 반일이지만 연예인은 초친일이죠.”

매체는 이어 한 스포츠 신문 기자의 말을 빌어 “소녀시대는 현재 한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일본 전용 AV에 나오게 된다”거나 “카라도 어딘가 이상하다. 벌써 섹스 영상이 포착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방송에서 평판이 좋은 것도 베개 영업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국의 매춘 연예는 중국 언론으로부터 조롱을 받기도 한다”는 막말을 그대로 보도했다.

기사 어디에도 실명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수준 낮고 악의적인 기사인데도 일본의 혐한 네티즌들은 문제의 기사가 사실이라고 믿고 인터넷 곳곳으로 기사를 퍼 나르며 준동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렇게 더러운 한국의 걸그룹을 우리가 계속 TV에서 봐야하느냐”며 “한국 연예인들을 쫓아내자”고 부르짖었다. 반면 “더러운 기사, 저런 기사를 내보내는 주간지나 저런 기사를 돌려보는 인터넷 우익이나 같은 일본인이라는 게 창피하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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