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가 새누리당 ‘빅3’ 후보 중 마지막으로 김 전 총리까지 공식 출마선언을 한 직후인 지난 17일 서울 거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박 시장은 49.4%의 지지를 얻어 43.8%를 기록한 정 의원을 5.6% 포인트 차로 앞섰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인 ±3.10%에 머물렀다. 또 박 시장과 김 전 총리의 맞대결에선 박 시장이 52.1%의 지지를 얻은 반면 김 전 총리는 38.0%에 그쳤다.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정 의원이 44.6%를 얻으며 30.9%의 김 전 총리를 크게 앞섰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9.0%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 전 총리가 정 의원보다 인지도가 낮은 점을 감안해 3명의 후보를 모두 아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를 따로 질문한 결과, 김 전 총리(38.4%)와 정 의원(39.7%)은 초박빙 접전을 펼쳤다. 이에 따라 뒤늦게 서울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김 전 총리가 얼마나 인지도를 높이느냐 여부에 따라 새누리당 경선 판도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4.1%의 지지를 얻었으며, 야권의 통합신당(새정치민주연합)은 22.5%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부동층은 26.3%로 나타나 이들의 표심이 지방선거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63.3%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매우 잘 운영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7.0%, ‘어느 정도 잘 운영하고 있다’는 46.3%였다. 응답자의 33.3%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비판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걸기(RDD)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 17.5%, 신뢰수준은 95%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