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상동구장에서 19일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롯데 선발로 등판한 송승준이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던진 공이 두산 타자 최승준의 헬멧을 스치면서 퇴장 당했다.
경기에서 송승준이 던진 4구째 공이 최승준(26)의 머리 쪽을 향해 날아가는 실투가 됐다. 다행히 핼멧 앞 챙을 스치고 지나가 부상은 없었다. 송승준은 바로 사과표시를 했고 최승준은 1루로 걸어나갔다.
이어 심판들은 ‘배영섭 룰’을 적용해 송승준의 퇴장을 선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부터 ‘헤드샷 자동 퇴장’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개정된 야구규칙에 따르면 주심은 투구(직구)가 타자의 머리 쪽으로 날아왔을 때 맞지 않으면 1차 경고하고, 맞거나 스치면 고의 여부와 상관없이 투수를 퇴장시킨다.
이 조항의 발단은 지난해 9월 8일 잠실 경기였다. 당시 삼성 배영섭(28)이 LG 레다메스 리즈(31)의 강속구에 머리를 맞고 뇌진탕 증세를 겪었다. 이후 헤드샷 문제가 논란이 되자 KBO는 규정으로 못을 박아 헤드샷 방지에 나섰다.
송승준은 5⅔이닝 5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LG와 롯데의 시범경기는 7회초 현재 LG가 연이은 홈런포로 7대 4로 역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