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예술원(이사장 고정균)은 18일(현지시간) 뉴욕 퀸즈칼리지 르플랙 콘서트홀에서 한국 전통예술의 최고 명인들과 미국 재즈의 거장, 미국 미래세대 음악가들이 국악, 힙합, 합창단, 재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아리랑을 선보이는 ‘아리랑, 미국의 심장을 두드리다’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무대는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해외에 아리랑을 홍보하려고 기획된 ‘아리랑 글로벌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공연이다.
예술원은 “퀸즈칼리지 음악대학이 아리랑을 세계 가곡으로 교과 과정에 등록해 학생들이 계속해서 아리랑을 배우도록 하고 이를 계기로 미국과 전 세계 음악교과서에 한국 민요인 아리랑을 정식으로 등재하게 하려고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전통예술공연진흥재단, 뉴욕한국문화원 등이 후원한 공연에서 경기민요 중요무형문화재 이춘희, 대금 명인 원장현, 가야금병창 위희경, 모둠북 명인 김규형 등 한국 전통음악의 명인들은 본조 아리랑, 진도 아리랑, 밀양 아리랑, 정선 아리랑 등 전통 아리랑의 원형을 들려줬다.
또 한국 재즈계의 거목인 정성조가 편곡하고 퀸즈합창단 및 뉴욕 포레스트힐 고등학교의 빅밴드가 연주한 해주 아리랑과 본조아리랑, 미국 재즈의 거장인 마이클 필립 모스먼 교수가 편곡하고 퀸즈칼리지 재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밀양 아리랑, 강원도 아리랑과 정선 아리랑을 소재로 편곡한 힙합그룹 가리온의 아리랑 등 다양한 형태의 아리랑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모스먼 교수는 가야금, 아쟁, 해금 등의 연주들과 함께 트럼펫 연주자로도 무대에 올랐다. 예술원은
19일에는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 등에서 캘리그래퍼 이상현의 한글 아리랑 서예 퍼포먼스와 아리랑 연주 등 야외 공연을 한다. 22일에는 퀸즈칼리지 콜든오디토리움에서 한국 명인들과 미국 음악인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실내 공연을 다시 할 예정이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