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수백억원대 탈세혐의 파문… 국세청 특별세무조사 나섰다

SM 수백억원대 탈세혐의 파문… 국세청 특별세무조사 나섰다

기사승인 2014-03-20 08:50:01

[쿠키 경제] 국내 최대 연애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수백억원대의 소득을 탈루(신고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국세청과 SM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SM 본사에서 국제거래 조사국 조사요원 30여명을 투입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국세청은 지난달 SM이 소속 연예인들의 이름을 빌려 홍콩 등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를 세운 뒤 미국, 일본 등 해외 공연 수입금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고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내부 검토를 거쳐 특별 세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탈루한 소득 액수가 수백억원대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이번 탈세 의혹은 SM 경영과 관련한 내부 알력으로 드러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세청 조사결과 SM이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탈루한 사실이 입증되면 페이퍼컴퍼니의 실제 소유주 등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고발은 불가피하다. 또한 SM의 신뢰도·이미지 추락 등 경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SM은 “역외 탈세 등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2009년에 이은 일반적인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SM에는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스타와 인기 그룹이 속해있다. 최대 주주는 이수만씨이며 전문경영인인 김영민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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