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 용사?'… 北, 4주기 앞두고 로켓 46발 동해로 발사

'천안함 46 용사?'… 北, 4주기 앞두고 로켓 46발 동해로 발사

기사승인 2014-03-23 18:55:00
[쿠키 정치] 북한이 천안함 피격 4주기를 앞두고 지난 주말 이틀 연속 단거리 로켓 46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북한은 23일 오전 0시52분부터 2시21분까지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두 차례에 걸쳐 단거리 로켓 16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들 로켓은 프로그(FROG) 계열 지대지 로켓으로 추정되며 사거리는 60㎞ 내외로 분석됐다. 북한은 앞서 22일 새벽에도 동해로 단거리 로켓 30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연습에 대응하는 무력시위의 하나로 단거리 로켓을 계속 발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24일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사회에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

국방대학교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는 ‘2014년도 3대 안보위협 예측’이란 제목의 발간물을 통해 북한이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4년간 해상 기습침투 및 공격 능력을 보강하고 있어 올해 우리 해군 함정을 기습공격하면서 NLL을 쟁점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북한은 최근 200t급 신형 전투함을 서해에 실전 배치했다. 신형 전투함은 지난해 10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기동훈련을 참관하면서 처음 공개됐다. 사격통제장비를 갖춘 76㎜ 함포와 30㎜ 기관포를 장착했다. 자동조준장치를 부착해 명중률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부터 스텔스형 고속 침투선박(VSV)도 건조하고 있다. 시속 100㎞ 이상인 이 선박은 특수부대의 해상 침투용으로 분석된다.

서해 5도와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포병전력도 증강됐다. 서해 최전방지역인 장재도와 무도, 월내도 등에 사거리 20km의 122㎜ 방사포를 전진배치해 NLL 해상의 모든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최대사거리는 60㎞에서 5∼10㎞ 더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해군도 천안함 피격 4주기를 앞두고 지난 19일 서해에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으며 수상함과 잠수함의 타격수단을 대폭 확충됐다. 수상함에는 사거리 1000∼1500㎞ 순항미사일인 해성Ⅱ, 잠수함에는 사거리 500∼1000㎞ 순항미사일인 해성Ⅲ가 각각 장착됐다.

또 첫 차기호위함인 인천함(2300t)이 연안 방어능력 및 대잠능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에 실전배치됐다. 이 함정은 신형 소나와 어뢰음향대항체계(TACM)를 갖추고 해상작전헬기(LYNX)를 탑재해 대잠능력이 기존 함정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신형 소나는 잠수함 탐지거리가 구형 소나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천안함 피격사건을 계기로 수상함의 잠수함 탐지능력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각 함대의 초계함급 이상 함정에 어뢰음향대항체계(TACM)도 새로 장착됐다. 어뢰음향대항체계는 고래 소리와 잠수함 소음 등 온갖 수중 소음을 탐지해 이 가운데 적 잠수함(정) 소음을 식별하는 장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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