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한때 경쟁자였던 김연아(24)의 은퇴로 은반 위에 홀로 남은 아사다 마오(24·일본)가 다음달까지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5일 “일본빙상연맹이 아사다와 다카하시 다이스케(28) 등 향후 거취를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은퇴 여부를 물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연맹의 선수등록 기한은 6월까지지만 일본올림픽위원회에 강화선수 후보명단을 제출할 수 있는 기한은 4월까지다. 연맹은 명단을 작성하기 위해 일부 선수들에게 거취를 물을 계획이며, 여기서 아사다의 은퇴 여부도 확정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사다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은퇴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거취를 정하지 않았다. 메달권에서 크게 벗어난 6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개막하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의 일본 대표로 출전한다.
김연아는 지난달 소치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아사다가 다음달 김연아의 뒤를 따라갈 경우 유럽과 북미가 주도권을 가진 피겨스케이팅의 판세에서 동아시아를 지탱한 두 개의 거대한 ‘기둥’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2006년 시니어로 전향한 뒤 8년간 그랑프리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의 판세를 양분하며 유럽과 북미를 견제했다. 김연아의 경우 2010년 밴쿠버에서 금메달, 2014년 소치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까지 석권했다.
아사다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현역 선수로는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아사다는 지난 24일 공식 연습을 마친 뒤 “모든 것을 끝내고 침착하게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