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된 타이어로 급커브, 차량 전소”… 분노의 질주 폴 워커 사인은 과속과 낡은 타이어

“9년 된 타이어로 급커브, 차량 전소”… 분노의 질주 폴 워커 사인은 과속과 낡은 타이어

기사승인 2014-03-26 10:50:01

[쿠키 연예] 지난해 11월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영화 ‘분노의 질주’ 주연배우 폴 워커(41)의 사인이 낡은 타이어와 과속운전으로 밝혀졌다.

2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은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 북부 샌타클래리타에서 워커의 2005년형 포르셰 카레라GT 스포츠카가 도로 구조물 등을 들이받고 전소된 사고원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워커의 포르셰 스포츠카를 몰던 친구 로저 로다스와 조수석에 앉은 워커는 전복된 차량이 화염에 휩싸여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 로다스의 운전 기술은 뛰어났지만 제한 속도가 시속 72㎞에 불과한 지방 도로에서 시속 149㎞로 과속을 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와 합동 조사에서도 시속 149㎞의 속도로 사고 지점 커브길을 돌아 나가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 워커의 포르셰 승용차에 장착된 타이어도 9년이나 쓴 것으로 마모가 심한 만큼 도로와의 마찰력도 떨어졌다.

경찰은 낡은 타이어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차가 멈추지 못하고 미끄러진 점에서는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사고 차량의 결함은 물론 다른 차량과 속도 경쟁을 벌인 정황도 없기 때문에 사고 원인을 과속과 낡은 타이어로 추정한 것이다.

당시 사고는 차가 균형을 잃으면서 도로 경계석에 부딪힌 뒤 가로수와 충돌했고 새어나온 휘발유에 불이 붙으면서 차량까지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워커는 빈 디젤과 함께 2001년 개봉한 시리즈 영화 ‘분노의 질주’를 흥행시켜 국내에도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 6편까지 제작된 영화는 내년 개봉을 예정으로 7편을 촬영 중이었으나 워커의 죽음으로 개봉이 미뤄졌다. 제작사는 현재 워커의 모습을 컴퓨터 생성 화상(CGI)으로 구현할 예정으로 팬들은 7편에서도 워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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