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26일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 관중석에서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를 관전한 퍼거슨 전 감독이 분노한 관중에게 수모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이 경기에서 맨시티에 0대 3으로 완패했다. 리버풀과의 ‘레즈더비’와 맨시티와의 ‘맨체스터더비’에서 모두 무릎을 꿇자 자존심이 상한 서포터스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야유를 퍼부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할 때까지만 해도 기립박수를 받은 퍼거슨 전 감독도 불똥을 맞았다. 올 시즌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된 데이비드 모예스(51) 감독에게 사실상 지휘봉을 직접 넘기고 떠난 퍼거슨 전 감독에게 욕설과 야유를 퍼부으며 항의했다.
모예스 감독도 망신을 당했다. 사령탑의 자리에서 가까운 관중석에 있던 한 서포터스가 모예스 감독에게 달려들어 욕설을 퍼붓다 안전요원에게 가로막힌 순간이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맨유는 올 시즌 10번째 패배(15승6무·승점 51)를 당하면서 7위에 머물렀다. 리그 폐막까지 7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1위 첼시(승점 69)와 승점차가 18점으로 벌어져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