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이버사령부는 27일 악성코드에 감염된 국방부 기자실 개인 컴퓨터(PC) 1대를 통해 해킹을 시도한 것을 적발,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사이버사령부 관계자는 “지난 22일 악성코드에 감염된 국방부 출입기자의 PC를 통해 자료탈취 목적의 해킹 시도가 있었으나 미리 탐지해 차단했기 때문에 국방부 전산망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커의 컴퓨터 주소(IP)를 추적한 결과 독일에 서버를 두고 있었으며, 지난해 3월 20일 국내 주요 방송사와 은행 등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서버와 일치한다고 사이버사령부는 밝혔다. 정보당국은 당시 디도스 공격을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국방부 기자실에 대한 해킹 공격은 지난 2년간 8차례 탐지됐다. 사이버사령부는 기자실 내 PC가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에 감염될 경우 해커가 PC를 원격 조정해 국방부에 피해가 줄 수 있고, 정부 전산센터 해킹시 청와대 등 정부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