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28일 200명의 최종합격자가 발표되는 신한은행의 시간제 리테일서비스직(창구직)에 2만명이 지원해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은행의 대졸 정규직 공채 경쟁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대졸 공채 경쟁률은 기업은행 95대 1, 우리은행 90대 1 등이었다.
올해 200명의 경단녀를 채용하는 우리은행 시간제 일자리에도 3000명이 지원해 1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기업은행 경단녀 채용 경쟁률은 약 22대 1이었다.
금융권은 경력단절 현상을 없애고 고용률 70%를 달성하겠다는 박근혜정부의 정책 기조를 반영해 지난해부터 경단녀 채용에 나서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결혼이나 임신, 출산 경험이 있는 전국의 25~59세 여성 5854명을 대상으로 ‘경력단절여성 등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경단녀는 조사대상의 58%였다. 시간제 일자리는 은행의 일반 정규직과 비교하면 급여 수준이 낮지만 하루 4~5시간만 근무하고 정규직과 동등한 복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출산·육아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이 가사와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어 취업을 원하는 경단녀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