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정수기와 냉장고를 결합한 ‘디오스 정수기 냉장고’의 이달 판매량이 2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전월 판매량의 두 배 규모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슐랭 3스타 셰프들과 공동 기획·출시한 ‘셰프컬렉션 냉장고’ 4종은 출고가가 500만~700만원에 이르지만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고급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제습기 시장은 올해도 고공행진이 예상된다. 제습기 시장은 2009년 4만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1년 25만대, 2012년 40만대, 지난해 130만대를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 제습기 시장이 250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동부대우전자, 위니아만도, 쿠쿠전자 등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 들어 에어컨 판매 실적도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프리미엄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삼성전자 에어컨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0%대에서 올해 50%까지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여름에 대비해 일찍부터 여름가전을 장만하는 소비자와 봄철 혼수 수요가 맞물렸다”면서 “특히 여름철 필수 가전이 된 제습기의 경우 성능이 향상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