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단장은 올해 초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당초 2월 말까지 업무를 정리하고 떠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술감독직을 장기간 공백 상태로 둘 수 없어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다가 최근 문체부의 최종 승인이 났다.
2011년 8월 1일 국립오페라단 단장으로 취임한 그는 1984년부터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행정 전문가로 잔뼈가 굵었다. 15년간 LG아트센터 대표로 재직하면서 초대권 폐지와 연간 프로그램 예고제 등을 시행하며 공연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도 했다.
롯데홀은 고(故) 김주호 전 대표가 지난해 5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별세한 이후 줄곧 대표직을 비워뒀다가 1년 만에 새 대표를 맞게 됐다.
공연예술계는 공연 행정 전문가인 김 단장이 대표직을 맡으면 롯데홀이 단순한 대관 위주의 공연장이 아닌 굵직한 기획 공연 레퍼토리를 갖춘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