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연봉 킹은 옥중 SK 최태원 회장…100억 이상 2명, 삼성가 제외

대한민국 연봉 킹은 옥중 SK 최태원 회장…100억 이상 2명, 삼성가 제외

기사승인 2014-03-31 19:57:00
[쿠키 경제]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기업 등기임원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닷컴은 최 회장이 약 300억원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112억원)과 SK㈜, SK C&C, SK하이닉스 등 4개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재직하면서 거액의 보수를 받았다. 상여금만 2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에는 상여금을 받지 못했다. 최 회장은 최근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 내년에는 보수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56억원, 현대모비스 42억원, 현대제철 42억원 등 모두 140억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건설과 현대파워텍, 현대엔지비 등 계열사에도 등기이사로 올라 있으나 이들 기업에서는 보수가 지급되지 않았다.

1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 등기이사의 연봉은 30억~60억원대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이 67억7300만원이라고 사업보고서에서 공개했다. 급여는 17억8800만원이고 성과급을 포함한 상여는 20억34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29억5100만원이었다. 다른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경우 신종균 사장이 62억1300만원, 윤부근 사장 50억8900만원, 이상훈 사장 37억3400만원, 최지성 전 사장 39억7000만원 등이었다. 윤주화 전 사장은 5억7700만원이었으나 제일모직에서도 9억1100만원을 받았다.

허동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연봉은 14억2100만원이었으나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으로 87억900만원을 받아 모두 101억3000만원을 챙겨갔다. 허 의장은 올해부터 사내이사 겸 이사회 의장직 보수만 받게 된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 부부는 100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챙겨갔다. 오리온은 사업보고서에서 담 회장이 53억9100만원, 부인인 이화경 부회장이 43억7900만원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이밖에 고연봉자는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26억3600만원,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대표 18억원,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16억원,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15억5000만원,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15억1400만원, 함영준 오뚜기 회장 15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14억원, 허태수 GS홈쇼핑 회장 13억6000만원, 구본준 LG전자 사장 12억7100만원,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11억7000만원 등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부자는 지난해 계열사 모든 등기이사직을 사퇴해 연봉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융사 수장들의 연봉도 베일을 벗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의 연봉은 17억2500만원이었다. 장기근속포상금 6100만원, 명절선물비 30만원이 포함된 게 눈에 띈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급여와 상여를 포함해 13억9800만원을, 서진원 신한은행 행장은 13억1000만원을 받았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김정태 회장에게 지난해 총 13억38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지주의 개별임금은 공시되지 않았다. 임종룡 회장의 기본급이 2억7000만원이고 성과급 100%를 더했을 때 최대 5억4000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지난해 6월에 취임해 5억을 넘지 않았다. 기업별 자세한 연봉 5억원 이상 등기임원 보수 현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김현길 기자 keys@kmib.co.kr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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