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공천 룰 3개 방안 잠정 결정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룰 3개 방안 잠정 결정

기사승인 2014-04-01 01:38:00
[쿠키 정치] 새정치민주연합은 31일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경선 룰과 관련해 ‘일반국민 여론조사(50%)+배심원 투표(50%)’, 100% 여론조사, ‘당원투표(50%)+여론조사(50%)’ 등 3가지 방안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복수 후보가 경쟁을 펼치는 지역에서는 여론조사와 배심원제를 조합하고, 단수 후보가 출마한 곳에서는 여론조사만으로 공천하는 방식이다. 또 민주당 출신 후보들만 경쟁하는 지역에서는 배심원 대신 당원 투표를 도입하는 형태다.

공론조사식 배심원제는 국민선거인단을 먼저 선정하고, 이들이 후보자들의 연설 및 토론을 지켜 본뒤 투표하는 방식이다. 당원이 열세인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사들을 배려한 방식이다.

때문에 안 대표 측 후보자가 출마한 경기도와 호남 등에서 ‘여론조사+배심원 투표’가 적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배심원 투표 방식으로는 몇 개 거점지역에서 돌아가면서 순환투표하는 방식과, 한 곳에서 일시에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

100% 여론조사는 현역 단체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서울, 강원도, 충청남북도 등에서, ‘여론조사+당원투표’ 영남권 등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새정치연합은 1일 최고위회의를 열어 한 번 더 경선 방식을 논의한 뒤 의원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 최고위원은 “국민경선으로만 하는 방법도 있고, 여론조사만으로 하는 방법도 있고, 여러 개 섞어서 하는 방법도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의총을 열어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웅래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몇몇 지도부가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최강·최적 후보를 뽑겠다”며 “4월 10일 전후로 경선을 시작할 수 있게 준비해 4월 말까지 광역단체장 경선을 마무리하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광역단체장 후보를 공모하면서 반사회적 범죄 경력이 있을 경우 심사를 배제하고, 최근 3년간 기부내역 등을 받는 등 윤리 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첫 의원총회에서 기초선거 무공천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것처럼 여러 어려움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며 무공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정청래 김현미 의원 등은 무공천 재검토를 요구하며 전 당원 투표 실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경민 양승조 우원식 최고위원은 청와대·여당에 기초공천 폐지를 요구하며 서울광장 앞에서 연좌농성을, 원혜영 의원은 광화문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정건희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