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두난발에 망사 옷은 왜 벗어?”… 소트니코바 난해한 연기에 네티즌 ‘황당’

“봉두난발에 망사 옷은 왜 벗어?”… 소트니코바 난해한 연기에 네티즌 ‘황당’

기사승인 2014-04-02 17:24:00


[쿠키 스포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가 ‘올림픽 챔피언 갈라쇼’에서 보인 옷을 벗고 머리를 푸는 퍼포먼스에 러시아와 한국의 반응이 엇갈렸다. 국내 네티즌은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접하고 “금메달리스트의 격에 맞지 않는다”며 소트니코바를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 소트니코바는 일본 사이타마 세계선수권을 대신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올림픽 챔피언쇼에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격으로 참가했다.

두 차례 쇼 중 첫 번째 무대에서 소트니코바는 수영복을 연상시키는 검정 의상 위에 흰색 망사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긴 머리는 바람에 나부끼도록 포니테일 형태로 묶었다.

소트니코바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애절하고 난해한 연기를 펼쳤다. 음악이 절정에 달하자 소트니코바는 머리를 풀고 망사 원피스를 벗어 던지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러시아 관중은 그녀의 극적인 연기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러나 국내 시청자의 반응은 러시아 관중과 엇갈렸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저 모습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격에 맞느냐” “봉두난발의 여성이 스케이트가 아닌 작두를 탄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 네티즌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김연아의 갈라쇼 사진을 올리며 “여왕과 그냥 금메달리스트의 품격 차이”라며 둘을 비교했다.

소트니코바는 경기를 마치고 “정상 유지를 위해 쿼드러플 토루프를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쿼드러플 토루프는 스케이트 앞쪽 날카로운 부분으로 얼음을 찍어 공중에서 4회전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소트니코바 올림픽 챔피언쇼 영상' 보러가기>



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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