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모델 구인 글을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올리고 찾아온 여성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남성이 쇠고랑을 차게 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영기)는 모델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여성 2명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영상물 제작업자 이모(36)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씨는 인터넷 모델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통해 만난 A씨(21·여) 등 2명을 작년 11월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모텔로 유인해 각각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구인 글을 사이트에 올린 뒤 피해자들이 신상정보를 올려 구직 요청을 하면 직접 전화를 걸어 만났다.

그는 “촬영 테스트 결과가 좋으면 정기 모델로 고용하겠다”며 “스튜디오가 따로 없으니 인테리어가 좋은 모텔로 가자”고 피해자들을 모텔로 유인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스타킹을 착용하게 하고 촬영을 강요하다가 성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신고로 경찰은 지난 2월 이씨를 구속했다. 사건을 송치 받은 검찰은 대검에 피의자 휴대전화 모바일 분석을 의뢰해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모델 아르바이트 사이트는 회원 가입만 하면 구직 여성 회원들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사진 등의 정보를 쉽게 알 수 있어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