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얼굴로 '미아찾기 앱' 개발… 대학생 4명이 'InFace' 개발

부모 얼굴로 '미아찾기 앱' 개발… 대학생 4명이 'InFace' 개발

기사승인 2014-04-06 20:25:00
[쿠키 사회] 대학생들이 부모 얼굴과 장기 실종아동 사진을 대조해 부모-자녀 여부를 가려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오래전 아이를 잃은 부모는 아이의 실종 당시 사진이나 부정확한 기억에만 의존하게 된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무용지물이 되기 쉬웠다. 프로그램이 상용화되면 경찰이나 아동보호 기관 등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이름은 ‘인페이스(InFace)’. 전은솜(24·여·동국대), 박호성(24·한동대), 황의종(24·광운대), 이수민(22·여·서울여대)씨 등 대학생 4명이 개발했다.

6일 동국대 등에 따르면 인페이스는 닮은 얼굴을 찾는 과정을 공학 데이터로 재구성했다. 인페이스에 얼굴 사진을 입력하면 눈·코·입 등의 위치와 높이, 모양 등이 수치화돼 1만여 개의 숫자로 구성된 ‘얼굴 계수’를 도출한다. 프로그램은 이 얼굴 계수를 비교해 닮은꼴을 과학적으로 찾아낸다. 전문가의 테스트 결과, 사진만 비교했을 때는 정확도 95% 이상, 성별이나 이름 등 추가 정보를 입력하면 100%에 가까웠다.

전씨 등은 부모 중 한 명의 얼굴만으로도 장기 실종아동을 식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할 생각이다. 한 부모 자녀를 위한 배려다. 또한 경찰이나 아동보호 기관 등에서 활용되도록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인페이스는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이매진컵’ 코리아 파이널전에서 호평을 받았다. 공익성을 평가하는 ‘월드시티즌십’ 분야에서는 1위였다. 이매진컵은 MS가 전 세계 16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권위 있는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다. 전씨 등은 오는 6월 ‘이매진컵 월드 세미 파이널’에 출전해 7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 진출에 도전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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