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생일에 비서관 보내 축하했다

박근혜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생일에 비서관 보내 축하했다

기사승인 2014-04-07 01:08:00

[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생일에 정무수석실 소속 비서관을 보내 축하한 사실이 6일 뒤늦게 알려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관례대로 그렇게 했다(전 전 대통령 자택에 비서진을 보냈다)”고 답변했다.

전 전 대통령 생일은 1월 18일로, 당시 박 대통령은 인도·스위스 순방 중이었다. 이 비서관은 지난달 24일 생일을 맞은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의 생일잔치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대법원에서 확정된 추징금 10672억원을 미납한 채 “전 재산이 29만원뿐”이라며 버티던 전 전 대통령 일가를 압박해 추징금 전액을 납부토록 했고, 이 과정에서 차남 재용씨가 탈세 혐의로 기소됐다. 따라서 전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그의 생일 축하를 한 것이 의외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가 생일에 축하 인사를 한 것은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 문제와 상관없이 관례대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