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치고 다르빗슈 던지고… 메이저리그 첫 한일 합작승

추신수 치고 다르빗슈 던지고… 메이저리그 첫 한일 합작승

기사승인 2014-04-07 10:03:00
[쿠키 스포츠] 추신수가 지난해 텍사스로 이적할 때 올 시즌 펼쳐질 ‘한·일 합작 승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텍사스에는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2012년 메이저리그로 온 다르빗슈 유(28)가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텍사스도 약점으로 지적되던 테이블세터진의 출루율을 결정적으로 보완해줄 선수로 추신수를 데려왔다. 텍사스는 추신수를 영입하는데 7년간 1억3000만 달러의 거액을 안겨줬다.

시즌이 개막했지만 한·일 합작 승리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다르빗슈가 목 통증으로 출전이 계속 미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다르빗슈가 부상을 딛고 시즌 첫 선발 출장했다.

다르빗슈가 7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는 알 수 없었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이날 경기는 7회까지 0-0의 팽팽한 접전이었다. 하지만 8회초 2사후 추신수가 타석에 나섰다. 앞선 3차례의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추신수는 상대의 2번째 투수 호엘 페랄타와 풀카운트 접접을 펼친 끝에 행운의 내야안타로 1루에 출루했다. 중견수 쪽으로 날아가는 듯한 타구를 페랄타가 힘껏 점프해봤으나 공은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다. 추신수가 도루 기회를 엿보며 페랄타를 힘들게 하는 사이 엘비스 안드루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쳐냈다. 결승 득점을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첫 한·일 합작 승리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텍사스는 9회에도 1점을 추가하며 3대 0으로 승리했고, 다르빗슈는 시즌 첫 승과 통산 30승을 거두며 에이스의 복귀를 자축했다.

이날 6개의 삼진을 잡아낸 다르빗슈는 401⅔이닝만에 500탈삼진을 기록하며 2001년 케리 우드(은퇴)가 세운 최소이닝(404⅔이닝) 500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르빗슈는 2013 시즌 탈삼진 277개로 아메리칸리그 탈삼진왕을 차지하며 이 경기전까지 498개의 탈삼진을 기록중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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