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충민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낮은 국가일수록, 소비자 나이가 많을수록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제품에 호의적이라고 7일 밝혔다. 한 교수는 ‘한국 제품의 해외 이미지 결정요인’ 보고서를 한국국제경영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경영연구 최신호에 게재했다. 한 교수는 28개 국가의 남녀 소비자 5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분석했다.
한 교수는 나이가 많은 소비자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를 두 회사 제품은 중간 가격대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제품은 감성적·경험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민족주의, 성별, 지리·문화적 거리는 두 회사 제품 이미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세계무대에서 시장지배적인 제품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두 회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61.4%(삼성전자), 64.5%(현대자동차)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