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국회의원의 상징인 금배지가 바뀔 예정이다. 무궁화 문양 안에 있는 나라 국 ‘國’ 한문 글자를 한글 ‘국회’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기존 문양은 ‘國’자의 테두리가 불분명해서 ‘혹시’할 때 ‘或(혹)’자처럼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회 기 및 국회 배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4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를 열어 통과돼야 확정된다. 최경환 운영위원장은 “배지만 바꿔 단다고 국민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으며, 새 출발하는 기분으로 국회가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은 관례적으로 여당의 원내대표가 맡기 때문에 ‘너나 잘해’로 곤욕을 치룬 새누리당 최 원내대표가 위원장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회 본회의장 정면에 붙은 대형 구조물도 국회의원 배지와 마찬가지로 바꿔야 한다. 이는 무게만 2t이 넘는 거대 구조물이어서 차후 예산이 마련되는 대로 교체될 전망이다.
사진=국민일보DB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