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배란장애 환자에 사용되고 있는 배란촉진제가 유방암 위험성과 무관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Louise Brinton 박사팀은 미국 암연구협회(AACR)가 발간하는 학술저널인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and Prevention 4월자에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이 1965~1988년 미국 5개 병원에서 배란촉진제를 복용한 여성환자 약 1만여명의 의료기록을 검토한 결과 2010년까지 749명에서 유방암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란촉진제인 클로미드나 고나도트로핀을 복용한 환자군이 비복용군에 비해 유방암 발생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았다. 단 고용량 클로미펜을 사용한 일부 여성환자에서는 그렇지 않은 이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1.5배 더 높았다.
이에 연구팀은 "현재 가이드라인에서는 클로미펜을 최대 100㎎으로 3~6주기에 사용하기를 권고했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약물을 12주기 이상 복용했거나 최대 250㎎이상을 복용한 환자들에서 유방암 발병위험도가 7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Brinton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배란촉진제 사용과 유방암 위험성의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면서 "일부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도가 높았지만, 이는 약물 자체에 원인이 있다기 보다는 불임을 유발한 기저장애와 연관이 있어 배란촉진제가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방암 환자 평균연령이 통상적으로 제시된 연령대보다 낮은 53세에 불과해, 유방암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연령기에 이를 때까지 전문의와의 상담 등을 통한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부연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