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마이너리그 데뷔전서 2⅓이닝 9실점으로 최악 피칭

윤석민, 마이너리그 데뷔전서 2⅓이닝 9실점으로 최악 피칭

기사승인 2014-04-09 10:01:00
[쿠키 스포츠] 윤석민(볼티모어)이 미국 마이너리그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포크에서 개막을 맞은 윤석민은 9일(한국시간)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하버파크에서 열린 그윈넷(애틀랜타 산하)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⅓이닝 동안 홈런 1방을 포함해 11안타를 맞고 9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컸던데다 팀 사정과 비로 등판이 두 번이나 연기되는 바람에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나온 최악의 투구였다. 제구까지 안되면서 11개의 안타를 맞는 동안 탈삼진은 하나도 없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34.71이 됐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첫 타자 호세 콘스탄자와 2번타자 토드 쿠닝험을 각각 1루 땅볼과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2사 후 찾아온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윤석민은 조이 테르도슬라비치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더니 어네스토 메히아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2회도 2사 후 2점을 내줬다. 2사 1루에서 콘스탄자에게 2루타를 맞은 윤석민은 이어진 2, 3루에서 토드 커닝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에는 완전히 무너졌다. 테도슬라비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5명의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3점을 더 빼앗겼다. 그리고 어렵게 아웃 하나를 잡아냈지만 타일러 그린에게 다시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는 강판당했다.

볼티모어와 3년 계약을 한 윤석민은 스프링캠프에서 시범경기 2차례 구원 투수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시범경기는 메이저리그에서 치렀으나 첫해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없는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이했다. 노포크 4선발로 시작한 윤석민은 케빈 거스먼, 스티브 존슨, T.J. 맥퍼랜드 등과 빅리그 입성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부터 난타를 당하며 빅리그 승격이 쉬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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