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설레는 기분으로 우승 도전”

최경주 “설레는 기분으로 우승 도전”

기사승인 2014-04-09 13:27:01
[쿠키 스포츠] 한국골프의 맞형 최경주(44·SK텔레콤)는 ‘꿈의 무대’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둔 9일(한국시간) “설레는 기분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경주는 2003년부터 12년 연속 마스터스에 개근했다. 자신의 골프인생 최고의 목표가 마스터스 우승이라고 공언해온 터라 올해도 3주전부터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으로 와 적응훈련을 해왔다.

최경주는 “그동안 3차례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하나님이 제가 감당 못할 거라 생각했던 모양”이라며 웃고는 “이제는 감당할 시기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만약 그 상황이 또 온다면, 실패 경험을 토대로 꼭 그린재킷을 입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피력했다.

최경주는 2004년 3위,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로 마스터스에 유독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4년에는 2라운드에서 전반 9홀에 30타를 치기도 했다. 그린이 유리처럼 미끄러운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마스터스에서 전반에 30타를 적어낸 선수는 최경주를 비롯해 4명 밖에 없다.

“모든 코스가 어렵다”며 자만을 경계한 최경주는 “확실하게 (그린에) 올리지 못할 거라면 잘라 가는 것이 올해 미션”이라며 자기만의 코스공략법을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터 그립을 바꾸며 또 한번 변신을 꾀했다. 3주 전 퍼터를 잡는 손 모양을 톱질을 연상케 하는 ‘소(saw) 그립’으로 바꿨다. 그립을 바꾼 결과 페이스가 일정해 공의 방향성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립을 바꾸고 나서 라운드당 2타를 세이브하는 느낌”이라며 흡족해 했다.

최경주는 10일 오전 9시57분(한국시간 10일 오후 10시57분) 티박스에 올라 첫 샷을 날린다. 1·2라운드 파트너로는 2007년 우승자인 잭 존슨과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로 정해졌다. 존슨은 지난해 마스터스와 올 시즌 소니오픈에서 최경주와 동반 플레이를 한 낯익은 선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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