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조직개편… 인력 구조조정으로 연간 380만 달러 절감

현대상선 조직개편… 인력 구조조정으로 연간 380만 달러 절감

기사승인 2014-04-10 23:25:00
[쿠키 경제] 재무구조 개선 작업 중인 현대상선이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국내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해외서는 조직 통폐합과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약 380만달러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10일 기존 ‘3부문 13본부 2담당 1지사’ 체제를 ‘7총괄 2센터’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최고경영자(CEO)가 3부문을 거쳐 13부문 2담당 1지사에서 보고를 받았으나 앞으로는 7총괄 2센터를 직접 챙기는 구조가 됐다. 현대상선은 “조직 슬림화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7개 총괄 가운데 회사의 수익개선을 위한 사업에 집중할 ‘혁신·전략’ 총괄을 신설했다. 전사적 비용관리 강화를 위해 ‘운영관리’ 총괄은 별도로 조직화한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동·서남아 등 각 해외법인에서 컨테이너 화물 운송 서류입력 작업을 하는 다큐멘테이션 센터(GDC) 직원 60여명을 구조조정했다. 대신 인도 뭄바이에 ‘글로벌 GDC’를 개설해 각 해외법인이 하던 업무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커스터머 서비스센터(RCSC) 4곳을 2곳으로 통폐합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GDC 통폐합으로 연 150만달러, RCSC 통폐합으로 연 230만달러 비용 절감을 예상했다.

한편 류승협 한국신용평가 기업·그룹평가본부 실장은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성공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구조조정 실행이 늦어지거나 확보 자금 규모가 축소되면 올 하반기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올해를 무사히 넘기더라도 내년에 현대상선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그룹은 재무구조 악화로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자 지난해 12월 현대증권 등 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해 3조3000억원을 마련하겠다는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월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사업을 1조1000억원에 매각하는 등 계획을 이행하는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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