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무장 테러단체, 中여행객 등 여성 두 명 납치… “몸값 117억원 내놔”

필리핀 무장 테러단체, 中여행객 등 여성 두 명 납치… “몸값 117억원 내놔”

기사승인 2014-04-11 14:02:01
[쿠키 국제] 말레이시아 관광지에서 중국인 관광객 등 여성 2명을 납치한 필리핀 테러단체가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다.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동부의 한 리조트에서 중국인 관광객 가오화위안(29·여)과 리조트 여직원 마시 다라완(40·여)을 납치해 달아난 용의자들이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내무장관은 “납치범들로부터 중국 여성 몸값으로 5억 페소(약 117억원)를 요구하는 편지를 받았다”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개인이라는 사람에게 대응팀을 보낸 상태”라고 밝혔다. 필리핀인 여직원에 대한 몸값 요구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건은 지난 2일 밤 일어났다. 피해자 두 사람은 리조트에서 무장 괴한 7명에게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이들을 보트에 태워 필리핀 남부로 달아났다. 6일에는 피해자들의 가족들과 전화통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당국은 사건을 이슬람 테러조직인 아부 사야프 조직원들이 몸값을 노리고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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