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자발적 성매매’였다고 주장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이 포착됐다.
11일 트위터 등 SNS에는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태평양 전쟁 당시 강제로 징집됐던 일본군 위안부가 자발적 성매매 여성이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심지어 서명 결과를 일본 외무성에 전달하겠다고 적어놓기까지 했다.
이 서명운동은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회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시인사이드 역사갤러리 회원인 이 네티즌은 지난 8일 천공카페이지에 ‘더 이상 세계를 향해 거짓말하지 맙시다. 위안창녀들’이란 제목의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사이트를 개설한 네티즌은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군 보고서의 실제 내용”이라며 “위안부는 강제 동원이 아닌 자원 모집이었고 월평균 급여는 700~1500엔”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경성일보와 매일신보를 인용해 “일본군이 위안부를 정식으로 구인하는 광고도 있다”며 “지금 일본에서도 성매매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 전통적인 성매매 국가”라고 매도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12일 오후 5시 현재 665명이 서명했다. 서명에 참가한 네티즌들은 “역사적 사실은 변경이 불가능하다” “위안부의 진실을 밝혀주세요 역갤 화이팅” 등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여론은 공분했다.
네티즌들은 “이런 사람들이 나라를 팔아먹는다” “허위사실 유포로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했으니 신원파악해서 모조리 처벌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명운동 사이트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