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바람 덕본 이민영… 4타차 단독선두

[KLPGA] 바람 덕본 이민영… 4타차 단독선두

기사승인 2014-04-11 17:15:00
[쿠키 스포츠] 제주의 강한 바람은 골프 대회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국내 개막전인 제 7회 롯데마트 여자오픈 2라운드도 바람 때문에 울고 웃었다. 바람이 약했던 오전 조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았던 반면 오후 조는 강하게 부는 바람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쾌청한 날씨 속에 하루종일 바람 영향이 거의 없었던 첫날과 대조적이었다.

전날 공동 선두 이민영(22)은 1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바람이 잠잠했던 오전 8시 30분 출발한 덕에 4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마지막 9번홀 보기가 아쉬웠다. 2위 안시현(30·골든블루)에 3타 앞선 여유있는 선두.

이민영과 같은 조에서 출발한 양수진(23·파리게이츠)은 무려 5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6위로 치고 올라왔고, 역시 오전조의 차민정(20·볼빅)도 4타를 줄여 공동 3위(7언더파 137타)로 수직상승했다.

반면 1라운드 공동 선두 김민선(19·CJ오쇼핑)은 오전 11시50분에 2라운드에 돌입, 바람과 싸우느라 오히려 2타를 까먹고 5언더파 139타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2년여의 공백을 딛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돌아온 안시현은 오후조임에도 4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로 치솟았다.

이민영은 동계 시즌 동안 미국 플로리다에서 갈고 닦은 펀치샷을 주무기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펀치샷은 맞바람이 불거나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처럼 내리막이 있는 홀에서는 유용한 기술이다. 2010년 2부투어인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정규투어 첫 승을 신고한 이민영은 한결 여유있는 경기운영으로 올 시즌 첫 승을 예고했다.

이민영은 “쇼트 아이언과 2~3m의 퍼트가 잘 들어가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골프를 삶의 전부가 아닌 일부로 생각하고 짧은 연습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하는 편”이라고 상승세의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서귀포=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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