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쏟아내 3타를 잃었다. 1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를 적어내 공동 21위까지 떨어졌다.
2012년 우승자 버바 왓슨(미국)은 이날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7언더파 137타)로 올라섰다.
최경주는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기분좋게 1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4번홀(파3)에서 1타를 잃은 뒤 7∼9번홀까지 3연속 보기로 무너졌다.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왓슨은 12번홀(파3)부터 16번홀(파3)까지 5개 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2년만에 그린 재킷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18번홀(파4) 보기가 옥의 티.
존 센든(호주)이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쳐 선두보다 3타 뒤진 2위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을 비롯,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 조던 스피스(미국), 토마스 비외른(덴마크)까지 4명의 선수가 3언더파 141타로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스콧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2명) 이상의 성적을 내면 타이거 우즈(미국)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게 된다.
배상문(28·캘러웨이·5오버파), 양용은(42·KB금융그룹·10오버파), 이창우(21·9오버파)는 컷 기준 4오버파 148타를 넘지 못해 짐을 쌌다. 마스터스를 세 차례나 제패한 필 미켈슨(미국)도 5오버파 149타를 쳐 컷탈락했다. 미켈슨은 지금까지 22차례 출전한 가운데 이번이 두 번째 탈락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