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 드레스덴 선언 공식 거부

북한 국방위, 드레스덴 선언 공식 거부

기사승인 2014-04-13 00:00:00
[쿠키 정치] 북한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을 맹비난하며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국방위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도이췰란드(독일)는 흡수통일로 이뤄진 나라”라며 “바로 그곳에서 박근혜가 자기가 구상한 ‘통일’에 대해 입을 놀렸다는 것만으로도 불순한 속내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담화는 박 대통령이 독일을 ‘한반도 평화통일의 모델’이라 강조한 것도 흡수통일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드레스덴 선언은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덮어두고 몇 푼 값도 안 되는 자기 몸값을 올려보려고 줴친(떠든) 반(反)통일 넋두리”라고 주장했다. 또 박 대통령의 3대 제안에 대해서도 “북남관계 개선, 발전과는 거리가 먼 부차적이고 사말사적인(자질구레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뿐”이라고 깎아내렸다.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이나 ‘지원’에 따른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이 북남관계 개선의 선차적 고리가 아니다”면서 7·4 공동성명과 6·15 공동선언 등의 경우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고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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