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바 왓슨, 두 번째 그린재킷의 주인공

버바 왓슨, 두 번째 그린재킷의 주인공

기사승인 2014-04-14 10:45:01
[쿠키 스포츠] 마스터스 최고령 챔피언과 최연소 챔피언 탄생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2년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이 두 번째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왓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78회 마스터스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쳤다. 2년 만에 그린 재킷을 되찾은 왓슨은 역대 마스터스에서 두번 이상 우승한 17번째 선수 명단에도 올랐다. 우승 상금은 162만 달러(약 16억8000만원).

왓슨과 공동 선두로 출발한 조던 스피스(21·미국)는 역대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을 노렸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위(5언더파 283타)에 머물렀다. 마지막날 1타를 줄인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가 스피스와 동타를 이뤘다.

50세의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도 최고령 챔피언에 도전했지만 4언더파 284타를 쳐 4위로 만족해야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최경주(44·SK텔레콤)는 합계 6오버파 294타를 쳐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미국남자프로골프(PGA) 신인왕 출신인 스피스는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선수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7번홀까지 왓슨에 2타차로 앞섰다. 하지만 왓슨은 8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응수하는 사이 스피스는 오히려 2타를 까먹어 9번홀까지 왓슨이 거꾸로 2타차 리드를 잡았다. 10번홀(파4)에서 왓슨이 1타를 잃어 1타차 리드가 11번홀(파4)까지 이어졌다.

승부는 ‘아멘 코너’(11∼13번홀)의 두 번째 홀인 12번홀(파3)에서 갈렸다. 스피스의 티샷은 그린 위에 오르는 듯했지만 경사를 타고 뒤로 굴러 워터 해저드에 빠지고 말했다. 1벌타를 받고 볼을 그린 위에 올린 스피스는 4m 거리의 보기 퍼트는 넣었지만 파를 잡은 왓슨과는 2타차로 벌어졌다. 왓슨은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3타차로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왓슨은 “2년 전 우승은 행운이 따랐다면 이번 우승은 연습의 결과”라며 “오거스타의 그린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그린 재킷을 다른 선수(애덤 스콧)에게 넘겨주고서야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왓슨은 2012년 우승 때는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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