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K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자막 오역이 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14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나온 오역을 지적한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추사랑과 유토가 원래 말한 것과 전혀 다르게 묘사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13일 방송에서는 추사랑과 야노 시호가 제주도 한라봉 과수원에서 일본어로 대화를 나눴다. 추사랑은 한라봉을 먹으며 야노 시호에게 “까주세요”라고 했다. 야노시호는 “먹고 있잖아”라고 대답한다. 자막을 두고 보면 추사랑이 한라봉을 먹고 있으면서도 또 욕심을 부리는 아이처럼 묘사됐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 자막이 오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추사랑이 “엄마도 먹어요(ママ 食べて)”라고 말했으며 야노 시호는 “먹고 있어. 엄마는 벌써 다 먹었어(食べてるよ。ママ、食べたのよ もう)”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엄마도 같이 먹자는 훈훈한 장면을 한라봉을 먹고 있으면서 또 달라고 떼쓰는 못된 아이처럼 바꿨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방송에서 추사랑이 어린이 집에서 친구 유토와 포도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에서도 오역은 있었다. 방송에서는 유토가 “내 동생도 줘야지!” “절대로 내 것 침범하지 마!”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글에 따르면 유토는 “한 개만 줘(一個ちょうだいよ)” “절대로 떨어뜨리면 안 돼(絶對 落とさないでね)”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불쾌하다”며 이 글에 크게 공감했다. 한 네티즌은 “일본어를 몰라서 자막이 당연히 맞는 줄 알고 의심조차 안했는데”란 의견을 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일본어가 원래 대사라면 악의적으로 다르게 번역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