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변에 텐트치고 번개탄 피워…30대 부부 숨진 채 발견

제주 해변에 텐트치고 번개탄 피워…30대 부부 숨진 채 발견

기사승인 2014-04-14 19:42:00
[쿠키 사회] 제주도로 관광 온 3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도 서부경찰서는 14일 오후 4시15분쯤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야영장에서 관광객 김모(36·서울시)씨와 박모(35·여)씨 부부가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김씨 부부가 렌터카를 빌린 뒤 계약기간이 넘도록 차를 반납하지 않았고, 휴대전화도 꺼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렌터카 회사 측의 신고를 받고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현장 확인 결과 텐트 안에는 부부가 피운 것으로 추정되는 번개탄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김씨 부부가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부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9일 오후 4시30분 제주시내 O렌터카에서 레이 차량을 대여한 후 12일 오후 2시30분 차량을 반납하고 오후 4시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현장에서 번개탄 흔적과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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