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기업, 계약직 급증… 정규직은 '제자리'

20대 대기업, 계약직 급증… 정규직은 '제자리'

기사승인 2014-04-15 20:20:01
[쿠키 경제] 지난해 국내 20대 대기업의 계약직 직원이 급증했다. 반면 정규직 직원 수는 제자리걸음 수준이었다.

국내 매출(개별 재무제표 기준) 상위 20대 기업이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15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20개 기업의 전체 계약직 직원 수는 1만2585명으로 전년(1만924명)보다 15.2% 늘었다.

계약직 직원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기아자동차로 2012년 23명에서 지난해 120명으로 증가했다. 현대차는 1727명에서 3238명, 현대모비스는 103명에서 200명으로 불었다. 현대·기아차 측은 “생산라인에서 산업재해로 생긴 결원을 대체하기 위해 계약직 직원을 채용했고, 만 59세 이상 정규직은 퇴사 뒤 계약직으로 1년 더 채용하는 데 이 인원이 계약직 사원에 포함되면서 숫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는 계약직 직원이 각각 0명, 13명에 불과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같은 제조업이라도 전자 분야는 생산 라인의 고졸 직원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하려고 적극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규직 직원 증가폭은 적었다. 20개 기업의 정규직 직원은 2012년 42만7651명에서 지난해 44만524명으로 3.0% 느는데 그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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