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는 16일 최성준 위원장 주재로 3기 첫 전체회의를 열고 허원제 상임위원을 전반기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허 부위원장의 임기는 2015년 10월 5일까지다.
방통위는 전임 2기 위원회 부위원장이 임기 3년의 상임위원 4명 중 전반기 여당 추천 상임위원이, 후반기 야당추천 상임위원이 선임된 관례를 들며 허 상임위원을 뽑았다.
회의는 야당 추천 위원 없이 진행됐다. 김재홍 상임위원은 “‘부위원장은 대통령이 소속하지 않은 국회 원내교섭단체가 추천한 위원이 호선되도록 한다’는 국회 속기록을 존중해야 한다”며 불참했다. 또 다른 야당 추천인 고삼석 내정자의 경우 방통위가 법제처의 부적격 해석에 따라 재추천을 요구했지만 야당이 응하지 않아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방통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2명을 대통령이 지명하고 나머지 3명 중 2명은 야당, 1명은 여당 추천을 받아 임명한다.
최 위원장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의무를 부여받은 위원들은 빨리 회의를 개최해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며 “비록 한 분이 안계시지만 3명이 충분한 논의하고 결정하겠다”며 회의를 강행했다.
허원제 부위원장은 서울대 물리학과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국제신문, 부산일보, 경향신문, KBS를 거쳐 SBS 이사로 퇴직할 때까지 30여 년간 언론계에 몸담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